이십대 초중반의 나는 나쁘지 않은 이별을 하는 걸로 친구들 사이에서 "특이케이스"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한 번은 CC를 하다 헤어진 이후 학교에서 지나치면 반갑게 인사하고 과제도 물어보는 선후배 사이로 돌아간 적이 있다.
그때 우리가 어색할 거라 예상했던 학과 사람들 반응이 ...
다시 만나 밥을 먹거나 하는 사이는 아니어도 1년에 한두번 안부 묻는 친구사이로 남은 경우가 많다.
"어떻게 헤어지고 남이 되지 않을 수 있어?"
친구의 질문에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그동안의 이별에는 누군가 치명적인 잘못이 있거나 하지 않았다.
보통의 경우, 상대방에 대한 나의 이성적인 감정이 소멸된 것이 헤어짐의 이유였다.
그저 지금까지 가져온 연애관계를 그만하는 것 뿐이지 서로 원수가 될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나도 물론 헤어지면서 다시 얼굴 볼 일 없었으면 좋겠던 사람? 있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헤어짐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헤어질 이유가 없어서 지속하는 연애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다.
만일 연애의 끝이 너무나 자명하다면 나는 그 마무리를 너무 늦지 않게 매듭짓는 것 또한 매너라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채기는 나겠지만 둘 모두에게 흉으로 남지는 않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혹시나 그 사람이 이따금 연락을 해온다면 오랜 친구에게 온 것마냥 반가운 마음도 들곤 한다.
어쩌면 나의 이런 마음가짐이 "나쁘지 않게 헤어지기"와 "헤어지고 남 혹은 웬수가 되지 않기"를 가능하게 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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